2008 베이징올림픽선 日도 메달권 진입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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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1 23:27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너하임의 한 한국식당에는 일본 대표팀이 자주 들른다.
일본 대표팀 사령탑이 바로 한국 최고의 셔틀콕 스타였던 박주봉(41·사진) 감독이기 때문.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 한국보다 9명이나 많은 일본 남녀 대표 20명을 이끌고 출전했다.
“배드민턴 강국인 한국을 쫓아가려면 한참 멀었어요. 차차 경험부터 쌓게 해야죠.”
박 감독은 낙후된 일본 배드민턴을 키울 적임자로 영입됐다. 연봉 1억2000만 원에 주택과 차량, 자녀교육비까지 지원받는 파격적인 조건.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대표팀 지도에 나선 그는 벌써부터 선수들의 장단점을 샅샅이 파악한 ‘족집게 과외’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 일본 선수는 “훈련이 너무 강하다”면서도 “실력이 부쩍 향상됐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 7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셔틀콕 대통령’으로 불린 그는 1996년 은퇴 후 영국과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에 이어 지난해 한국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로도 성공시대를 활짝 꽃피워 가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의 첫 올림픽 배드민턴 메달 획득’이라는 중책을 맡은 박 감독은 “일본이란 특수성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한국 지도자라는 긍지를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09-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