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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감독, 일본 대표 이끌고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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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드민턴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주봉(41)이 돌아왔다.

지난 가을 일본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던 박주봉 감독은 25일 개막하는 2005년 눈높이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대회(총상금 25만달러)에 참가하기 위해 20명의 일본선수들을 이끌고 내한했다.

80-90년대 국제배드민턴계에서 `셔틀콕의 황제'로 군림했던 박주봉 감독은 지난 해 가을 일본 배드민턴계의 `메달 조련사'로 변신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끝으로 라켓을 놓았던 박감독은 세계적인 상품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97년 영국, 2001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에 이어 3번째 외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된 것.

자세한 계약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봉 1억5천만원대에 주택과 차량, 자녀교육비까지 지원받는 호조건으로 스카우트됐었다.

일본은 지난 해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를 획득해 종합 5위에 오른 스포츠 강국이지만 배드민턴만큼은 역대 올림픽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해 불모지나 다름없다.

때문에 박감독에게 주어진 지상명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 입상.

하지만 일본배드민턴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그리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국제무대에서 8강 언저리가 고작인 일본배드민턴은 내세울만한 간판스타도, 떠오르는 유망주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0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요네쿠라 가네코가 가장 알려진 선수지만 벌써 노쇠 기미를 보여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 박감독은 "첫 대회인 코리아오픈은 유망주들을 테스트하는 대회"라고 말했다.

일본대표선수들도 주로 유망주 위주로 구성했다는 박감독은 "여자복식의 오구라-시오타조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8강만 들어도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세계 무대를 주름잡은 `셔틀콕의 황제'에서 은퇴 이후 국제배드민턴계의 `메달 청부사'로 변신한 박주봉 감독이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이웃 일본에 올림픽 첫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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