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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박주봉

최고관리자 1 2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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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이웃이지만 훈련방식과 대표팀 운영방안은 상당히 다릅니다"
1980년대 전 세계를 주름잡았던 `셔틀콕의 황제' 박주봉(42)이 1년7개월여 만에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끌고 다시 한국을 찾았다. 트레이닝복에 새겨진 일장기가 아직 낯설긴 하지만 한국 스포츠의 우수성을 일본 배드민턴계에 전파하고 있는 중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이 끝난 뒤 현역에서 물러났던 박주봉 감독은 영국과 말레이시아를 거쳐 2004년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세 번씩이나 다른 나라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니 선수로서의 기량 뿐 만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국제적으로 충분히 검증받은 셈이다.

마치 `셔틀콕계의 히딩크 감독' 처럼 그가 국제적으로 인기 감독이 된 배경은 선수 시절 못지않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첫째 요인이다.

김학석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에 따르면 선수시절 박주봉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는 없었다고 한다. 가령 물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국제대회를 나가면 한국에서 직접 마실 물을 챙겨 나갔고, 현지 날씨가 조금만 쌀쌀해도 곧바로 내의를 구입하거나 누가 꼬드겨도 숙소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주봉의 철저한 성격은 지도자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다.

선수 개개인의 특성 파악은 물론 팀 운영에 꼼꼼한 성격이 배어난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영국과 말레이시아 사령탑을 거치면서 영어에 능숙한 박 감독은 일본으로 건너간 지 2년도 되지 않았지만 선수나 협회 관계자와 불편이 없을 정도로 일본어를 구사한다.

"그 나라 말을 모르고 어떻게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겠느냐"고 밝힌 그는 "현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지내다 보면 말은 늘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주봉 감독은 "일본은 한국과 대표팀 운영방식이 달라 애로점도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사실상 `올인'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국내리그 운영 등으로 대표팀 훈련에 차질을 빚는 경우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국제대회를 나가더라도 협회가 전액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 개인 식비나 항공료 등을 각자 속한 실업팀에서 지급하는 경우가 많아 실업팀의 입김이 세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뒤 "협회가 올림픽 한 가지 목표만을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는 없는 상황"이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본배드민턴협회가 거액의 연봉과 주택, 자동차 제공 등의 조건으로 박주봉 감독을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배드민턴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달라는 것.

국제 배드민턴계의 '메달 청부사'가 된 박주봉 감독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에 첫 메달을 안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2009-04-11

 

1 Comments
임꺽정 2017.01.17 20:24  
촌장님~ 벌써 9년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