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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경민아, 잠깐 배드민턴 잊고 건강 회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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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민아. 잠깐 배드민턴은 잊고 몸 추스려 건강을 꼭 회복해라.”(박주봉)

배드민턴 팬이라면 반가운 얼굴인 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 박주봉(40)이 한국에 왔다. 지난 해 11월부터 감독직을 맡은 일본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5일 개막한 2005대교 눈높이 코리아오픈에 참가한 것이다.

박 감독은 24일 숙소인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일본이 배드민턴 약체라 ‘어느 종목이든 8강’이 목표다. 2008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며 부담없는 표정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선수시절처럼 호리호리한 몸매에 활기찬 박 감독은 96애틀란타올림픽 혼합복식에서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옛 파트너 나경민(29)이 지난해 말 CT검사 도중 쇼크를 일으킨 뒤 선수생활조차 어려울 정도로 몸과 마음이 힘들어한다는 소식에 근심했다.

박 감독은 “안타깝다. 경민이가 선수와 지도자 수업을 같이 해나가며 후배들을 독려했다면 한국 배드민턴에도 큰 도움이 됐을텐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92올림픽 때 금메달을 꼭 따줬어야하는데. 그러면 경민이가 이후 부담없이 선수생활을 했을 것”이라며 세계정상의 기량을 가졌음에도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못한 후배에게 새삼 미안해했다.

배드민턴 종주국 영국 감독으로 2년 반, 배드민턴 강국 말레이시아 감독으로 3년 반을 보내고 일본으로 간 박 감독은 그동안 배운 각국의 플레이와 배드민턴 행정 시스템을 언젠가는 한국에서 펼치겠다고 밝혔다.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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