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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노하우’ 전수 金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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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한 지도자의 열정은 선수 못지않게 뜨겁기만하다. 그 중에서도 현역 시절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목에 건 코칭스태프의 의욕과 열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들은 자신이 이뤄냈던 감격을 제자들에게 반드시 대물림하겠다는 각오로 아테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 심권호(32)는 은퇴한 지 한달만에 올림픽팀 트레이너로 변신, 지난달 26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에서 우승하며 하계올림픽 사상 첫 2연패의 위업을 이룬 심권호 트레이너는 “20년간 쌓은 노하우를 태릉에서 다 쏟아붓겠다”며 후배들의 금사냥 도우미로 나섰다.

임대원(55㎏급) 등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하는 4명의 후배들과 새벽부터 매트에서 뒹굴며 맹훈련을 같이 소화해 내고 있다.

심권호는 “맡은 기간이 아직 짧아 완전히 호흡을 맞추진 못했다”면서도 “후배들이 경기에 나가 자신의 특기를 100% 살릴 수 있도록 완벽하게 기술을 전수해줄 계획”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펜싱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영호(33)도 지도자로 변신, ‘후배 검객’들의 칼날을 가다듬고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한 김영호는 지난해부터 대표팀 코치를 맡아 한국 펜싱의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위해 뛰고 있다. 은퇴와 함께 완전 물갈이된 남자 플뢰레팀을 맡은 김코치는 “신진들이 많아 아직은 금메달을 자신하진 않지만 국제대회에 나가면 4, 5위 수준은 되고 8강 안에는 꼭 들기 때문에 메달권 욕심은 부려볼 만하다”고 했다.

‘셔틀콕의 황제’ 박주봉(40)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름을 받고 지난 3월 귀국,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85년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86년 아시안게임 3관왕,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52회나 정상에 오른 박주봉은 자타가 공인하는 ‘배드민턴의 최고봉’. 그는 아테네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조를 위해 땀을 쏟고 있다.


금메달리스트는 아니지만 1990년대 한국 남자탁구를 주름잡았던 김택수(34)도 코치로 거듭났다. 92년 바르셀로나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코치는 88서울올림픽 단식 우승자 유남규로부터 대표팀 코치 바통을 넘겨 받아 후배들을 조련하고 있다.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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