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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님의 하루 이야기

나의 배드민턴 인생(2)

박주봉 0 1810
당시에는 인기 종목이었던 테니스쪽으로 방향을 바꿀것인가로 고민도 하였으나 결국 배드민턴 지정학교인 전주 서중학교에 특기생으로 진학했고 연습은 계속되었다. 

중학교 시절 감명 깊었었던 것은 당시 교장선생님께서 공부와 운동의 갈등속에서 고민했던 부모님의 뜻을 헤아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4과목은 오후시간이 들어 있어면 다른 교실로 이동을 시키면서 공부하게 해 주셨고 체육주임 선생님은 밤에 자기집에 나오게 하여 영어와 수학 과외 지도를 하도록 배려해 주셨다. 

고등학교 진학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배드민턴을 하는 학교는 전주농림고등하교 한 학교 뿐이어서 부모님은 인문고등학교에의 진학을 고집하여 한때 다른팀 창단계획까지도 추진되었으나 결국 전주농림고에 진학하게 되어 나의 인생은 배드민턴과 승부를 하게 된 것이다. 

이제 생각해보니 중3때 후반기의 갈등속의 전주농림고 선수들과의 훈련은 나의 배드민턴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으며 고1인 1980년 4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 종별 선수권대회에서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물리치고 배드민턴 사상 최초의 고1 우승자로 탄생하게 되어 화제가 되었다. 

그해 충주공고가 주축이 된 한.일 고교 교환경기에 한국대표로 참가하여 일본의 고교랭킹 1위(물론 고3)와의 경기에서 이를 물리쳐 일본의 배드민턴 전문잡지에서 대서특필하게 되고, 뒤에 알고보니 일본측에서 비공식 유학제의가 있었다는 것을 귀국해서야 알게 되었다. 

그해 즉 1980년 가을에 국가대표 선발전에 고1로는 유일하게 참가하게 되어 공식 선발되어 태능에서의 합숙훈련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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